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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파두사태'를 기억하시나요?
SSD 컨트롤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FADU)는 상장 당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실적과 신뢰의 문제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늘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파두는 어떤 회사인가?
파두는 2015년에 설립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SSD 컨트롤러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23년 8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며 미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고, 상장 직후 주가는 31,000원 → 47,000원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파두사태의 발단
하지만 주가의 기대감과는 달리, 상장 이후 공개된 2분기·3분기 실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 2023년 2분기 매출: 5,900만 원
- 2023년 3분기 매출: 3억 2,100만 원
- IPO 당시 제시했던 연간 매출 목표: 1,500억 원
예상과 전혀 다른 실적이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주가 조작", "상장 사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특례 상장 제도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었고, 이후 유사 상장 기업들의 상장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장 당시의 허위 정보 제공 의혹과 관련하여, 금융감독원은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24년 3월 주주총회 분위기와 주요 발표
2024년 3월 28일에 열린 파두의 정기 주주총회는 주가 하락과 실적 논란 속에 매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질의응답 내용
- 포캐스트(실적 예측치): 내부적으로 존재하지만 외부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
- 신규 고객사 확보: 낸드플래시 기업 중 한 곳이지만 명시하지 않음
- 기존 고객사: SK하이닉스와 거래 지속 중
- 신사업: PMIC(전력관리반도체) 진출 계획 발표
- 신제품 매출: GEN5 컨트롤러 매출이 2024년 2분기부터 본격 발생 예정
- 향후 목표: SSD 컨트롤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
- 대표 발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현재 주가와 투자자들의 반응
한때 47,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12,600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대를 안고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으며, 일부는 이 사태를 "기술특례 상장의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생기고 있습니다.
결론
파두는 아직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 기업은 아닙니다.
PMIC 신사업 진출, 신규 고객 확보, 실적 개선 예고 등으로 회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명한 정보 공개, 신뢰 회복, 실질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주주들의 신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파두가 2024년 이후 어떤 결과와 평가를 받게 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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